농심 수출용 해물탕면 ⓒ농심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식품기업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해물탕면(Seefood Ramyun)’ 일부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13일 농심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RASFF) 시스템은 독일서 판매되는 농심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 에틸렌 옥사이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며 지난 6일 유럽 각국을 대상으로 리콜 조치에 나섰다. 

RASFF 조사 결과, 농심 해물탕면 내 에틸렌 옥사이드 수치는 EU의 기준치인 0.05ppm을 148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식품 내에 에틸렌 옥사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는 정해져 있지만 별도의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는 않은 상태다.  

리콜 대상 제품은 부산 공장에서 제조된 수출용 제품으로서, 유통기한이 2022년 1월 27일인 제품과 2022년 3월 3일인 제품 전량이다. 해당 날짜를 제외한 다른 일자에 생산된 제품들은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용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초과 검출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국내와 해외 수출 생산 라인이 분리돼 있고, 자체 검사 결과 국내 유통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에틸렌 옥사이드는 주로 살균 및 소독,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인체에 지속 흡입될 경우 신장과 간, 신경계 손상과 태아의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데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암 발생을 촉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