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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하며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가 해소됐다.

HMM은 2일 배재훈 HMM 대표이사,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이 전날 1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올해 임금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 내용은 ▲임금인상 7.9%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복지 개선 평균 약 2.7% 등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공동으로 TF를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 및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임금협상은 지난 6월 18일 육상노조를 시작으로, 7월에는 해원노조와 각각 진행해 왔다. 협상에 나선지 77일만의 타결이다.

앞서 사측은 임금 인상률 8%, 격려·장려금(성과급) 500%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며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중지되면서 지난달 해원노조와 육상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고 양 노조 모두 90%가 넘는 찬성표를 얻으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됐다.

HMM 관계자는 “코로나 등 어려운 상황과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임금협상을 계기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해운 재건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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