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면밀히 살피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지난 10월 취업자 수가 65만명 이상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7개월 연속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 민간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되고,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19 취약업종 취업자 수도 상당폭 회복되며 고용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도소매, 제조업 등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업종의 취업자는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77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계층별로는 30대(-2만4000명)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하지만 이는 30대 인구가 13만5000명 감소한 영향으로, 이를 고려한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1.1%p 높아졌다.

지난달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24만1000명 감소한 7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9%p 하락한 2.8%다. 계절조정 기준 취업자 수는 2747만2,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2750만8000명)의 99.9%수준이다.

상용직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일시휴직자는 지속 감소하며 위기 이전 평상시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의 고용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견조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방역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까지 3만6000명이 남았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공공·준공공 부문도 고용시장의 버팀목이자 민간 일자리 마중물로서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연령대의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에 대해 “특히 청년층(15~29세)은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했고 고용률은 2004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45.1%)”이라며 “고용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30대도 최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30대의 경우 인구감소에 따른 취업자 자연감소분을 감안한 실질적인 취업자 수가 증가해 고용률이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상승폭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1%p를 상회했다”고 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계층의 고용상황과 관련해서는 “고용 취약, 피해계층·분야의 고용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취업자 수 회복뿐만 아니라,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실시에 따라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계기로 민간일자리 회복이 가속화되도록 소비쿠폰 전면 재개, 코리아세일페스타 개최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맞춤형 지원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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