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2조5170억원 순투자…총 8180억원 순회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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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올해 계속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3조335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월 2조5050억원 순매수에서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상장 채권에는 2조5170억원을 순투자해 총 818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은 10월말 기준 742조2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7.8%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상장채권 205조1000억원을 포함해 총 947조3000억원 어치의 상장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2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1조8000억원, 미주 8000억원, 아시아 7000억원, 중동 3000억원 등 대다수 지역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2800억원), 영국(6240억원)이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고 캐나다(4540억원), 케이맨제도(2700억원) 등으로 순매수 했다.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301조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40.6%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33조1000억원) △아시아(95조9000억원) △중동(25조7000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외국인은 10월 중 상장채권 4조2880억원을 순매수했고, 1조771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2조517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말 기준 총 205조1000억원을 보유했으며 올해 1월 순투자로 전환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투자를 한데 이어 △아시아(7000억원) △중동(1000억원) 순이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95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46.6%를 차지했으며 △유럽(61조6000억원) △미주(18조9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종류별 집계를 보면 국채(3조2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5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10월 말 현재 국채 157조원, 특수채 48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2조4000억원)과 1~5년 미만(2조4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2조7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10월 말 현재 잔존만기 1~5년미만 채권은 92조6000억원이며, 5년 이상은 59조9000억원, 1년미 만의 경우 52조6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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