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경찰이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신풍제약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신풍제약은 공시를 통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경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의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 거래를 하는 한편,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을 통해 약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앞서 지난 2016년 세무조사에서도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금을 불법리베이트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20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비자금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향후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점을 파악하고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풍제약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재 해당 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상황 및 확정사실 등이 발생할 경우 관련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풍제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경구용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3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부 소액주주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역삼동 신풍제약 본사 앞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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