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항만 ‘물류 공급망’ 솔루션 급부상

SM 닝보 호가 싣고 온 수출 컨테이너가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다
SM 닝보 호가 싣고 온 수출 컨테이너가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다. ⓒSM상선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해상 물류대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SM상선의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노선이 물류 공급망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M상선은 내년에도 물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체 서비스 개발과 함께 수출화주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에스엠상선)은 지난 23일 아시아-미국 포틀랜드 간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취항 2주년을 맞이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SM상선이 타 선사와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 23일에 운항을 시작한 미주서안 북부 노선이다. 4300TEU급 선박이 매주 1회 닝보-샹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등을 차례로 기항하며, 롱비치·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서안 남부 노선과 함께 SM상선의 핵심 노선을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후 올해 11월까지 SM상선이 2년간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구간에서 수송한 컨테이너는 약 5만4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에 달한다. 또한, 해당 구간에 선박을 투입한 횟수는 약 100항차에 이른다.

미국 포틀랜드 항은 2017년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다가 SM상선의 서비스 개설로 다시 미국 서북부의 물류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화물 수출입을 시애틀·타코마 등의 항구에 의존해야 했던 한국 및 미국 현지 기업들에게 운송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이후 LA·롱비치 등 미국 서부 주요 항만이 극심한 물류 적체를 겪고 있지만, 포틀랜드 항만은 이러한 정체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선박의 터미널 입항 대기시간이 짧고 빠른 하역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물을 곧바로 철도로 옮겨 실어 시카고 등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내륙으로 보낼 수 있는 등 물류 공급망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기훈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미국 내륙운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국적선사로서 국내 수출화주 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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