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수송 수단 핵심 배터리 산업 주력…배터리개발센터 신설

서울시 양재동 본사.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환에 집중하는 내용의 연구개발(R&D)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2045년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춘 행보로 분석된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7일 연구개발본부 내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명칭을 바꾸고,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파워트레인시스템개발센터와 파워트레인성능개발센터, 파워트레인지원담당은 각각 전동화시험센터, 전동화성능개발센터, 전동화지원팀으로 바뀐다.

R&D 본부 내에 있던 엔진개발센터는 없애지 않고 관련 조직을 다른 센터로 이관한다. 엔진개발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 조직은 전동화설계센터 아래로 편입된다.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산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배터리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배터리설계실, 배터리성능개발실, 배터리선행개발실 등이 조직 됐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일정을 발표하는 등 미래차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은 박정국 사장도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전동화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큰 자산을 미래 혁신으로 이어가기 위해 ‘엔진-변속기-전동화 체계’를 ‘설계-시험 중심 기능별 체계’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진개발센터는 명칭이 바뀌고 산하에 있던 조직이 다른 센터로 이동하는 등의 개편이 이뤄진 것일 뿐 기존 내연기관 엔진 연구개발도 계속 진행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한 것”이라면서 “탄소중립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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