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내수 판매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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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은 각각 26만3959대, 12만2929대, 16만7682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월과 비교하면 자동차 생산(25만7276대)은 2.6% 증가했고 내수(12만634대)는 1.9%, 수출(16만4048대)도 2.2% 늘어난 수준이다.

자동차 생산은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다.

지난 2월 내수 판매는 12만2929대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국산차의 경우 10만3097대가 팔리면서 2.3% 증가했다.

베스트 셀링카(승용)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에는 제네시스G80(1만156대), 2위 쏘렌토(9842대), 3위 아반떼(9134대), 4위 스포티지(8236대), 5위 펠리세이드(8202대) 등이다.

오히려 수입차 판매는 1만9832대로 12.1% 감소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23.0%), 미국(-25.4%), 독일(-10.3%), 스웨덴(-12.9%), 영국(-22.0%), 이탈리아(-28.1%) 등의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16만7682대, 금액은 9.1% 증가한 38억4000만 달러(한화 약 4조7385억)로 조업 일수(17일)가 전년 동월과 동일함에도 대수·금액 모두 증가했다. 이는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 등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이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완성차 업계의 대부분 수출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판매의 호조세로 수출 대수는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등의 수출 비중 확대로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역대 2월 일평균 수출액(2억3000만 달러‧한화 2838억2000만원)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모델별로는 해외에서 호평 받은 전기차 아이오닉5·EV6와 고수출단가 차종인 제네시스 등의 해외 판매 대폭 증가가 자동차 수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물론 여전히 내연기관 수출 비중이 크지만 친환경차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9% 증가한 3만951대, 수출 대수는 51.9% 증가한 3만9256대, 금액은 66.3% 증가한 11억7000만 달러(한화 약 1조4443억)로 모두 역대 2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5.2%를 차지, 자동차 내수 판매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65.9% 증가한 2만3804대, 수입차는 21.4% 증가한 7147대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크게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대수·금액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시현했고, 역대 2월 실적 중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친환경차 수출액 최초 10억 돌파 이후 6개월 연속 10억 달러(한화 약 1조2340억원)를 상회했으며 3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해외 공장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17억8000만 달러(한화 약 2조1974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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