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신임 사내이사 정기선 사장 [사진제공 = 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신임 사내이사 정기선 사장 [사진제공 = 한국조선해양]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정기선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오너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기선 사장과 가삼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결정됐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조영희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서울시립대 임석식 명예교수도 감사위원으로 승인했다. 

신임 사내이사로 임명된 정 사장은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사장 자리를 맡아왔다.

그는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조선해양 등기임원이 됐으며 현대중공업지주도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정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3세 경영 시대의 본격화는 물론 지난 30년 간 유지해왔던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기선 사장’ 체제와 함께 제조업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벗어 던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는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HD는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와 인류의 꿈(Human Dreams)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도 창사 50주년을 맞아 기술 중심 엔지니어링 회사로의 변화를 예고했으며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의 고도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가 부회장은 “다가올 새로운 50년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과 인재를 회사경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조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완공될 글로벌 R&D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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