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건설기계 ‘최대 실적’ 견인…창사 이래 최대 실적
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 52% 초과 달성에도 1조3848억 적자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의 호실적을 이끈 것은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와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다.
먼저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거뒀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크랙 상승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인 3조5520억원의 매출과 전년동기 대비 98.5% 증가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8월 그룹에 편입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개조)과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매출 1조876억원을 기록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15조4934억원의 매출에 1조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판결 및 지난해 상반기 강재가(價)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52%를 초과 달성했고 수주량의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되기에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작년 대비 3.4% 증가한 2조8872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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