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20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주식 시장 상장 폐지를 면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거래가 정지 4개월 만인 28일 재개됐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상장 유지 결정 배경에는 기업의 자구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지목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재점검했다.

호실적 또한 상장 폐지를 막는 데 힘을 보탰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해당 기업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거래 재개가 결정된 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는 “기업심사위원회의 주식거래 재개 결정에 따라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매출액 1조원 돌파의 올해 사업계획 실현을 가속화 하여 주주들께 고성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2215억원이라는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인해 지난 1월 3일부터 전날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 처했지만 한국거래소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이날 거래 재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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