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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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지난 2020년 9~24세 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 가량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국가승인통계를 중심으로 한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 가공(9개 영역 38개 지표)해 진행됐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14만7000명으로 총인구 중 15.8%를 차지한다. 지난 1982년 1420만9000명이었던 청소년 인구가 오는 2060년 총인구의 10.7%인 454만5000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여가부는 분석했다. 

지난 2020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지난해 보다 2.3% 감소한 190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은 ‘고의적 자해’가 957명(50.1%)으로 1위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인 고의적 자해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 동안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다. 사망자 수는 해당 기간 2765명에서 1909명으로 감소했으나, 고의적 자해 비율은 33.7%에서 50.1%로 크게 늘었다. 해당 비율은 최근 5년간 35.8%→37.1%→41.0%→44.9%→50.1%으로 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인지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1년 기준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고등학생 41.2%, 중학생 36.4%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 2020년(34.2%) 대비 4.6%p 상승했다. 

2021년 중·고등학생 26.8%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감이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고등학생 27.7%와 중학생 25.9%가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31.4%)이 남학생(22.4%)보다 우울감 경험률이 높았다.

아울러 지난해 청소년 상담전화에 도움을 청한 청소년들의 주된 상담 사례는 ‘정신건강(24.1%)’이었다. 이는 전체 85만 2000건의 상담 중 약 20만 5000여 건이 해당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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