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국내 총 실업률의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실업률이 낮아진다고 해도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 또는 경제적 열패감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다. 실제 2021년 상반기 청년 체감 실업률은 25.4%까지 치솟아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에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 중소기업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직원 재교육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들이 있다. 또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직접 창업에 나서는 청년들도 있다. <투데이신문>은 청년들이 눈여겨 볼만한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재정리 하는 한편, 우수한 창업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 박람회를 기획했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이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많은 이용객들의 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편리함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거기에 국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쇼핑 애플리케이션 수요는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패션 플랫폼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스토어,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의 연간 총거래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더해 새로운 플랫폼이 계속 생겨나며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그중 지난 2014년에 설립된 브랜디는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거래액 1조 2000억원 돌파에 이어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천900만건, 회원수 580만명을 확보하는 등 론칭 이후 매년 20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총 300억원 투자 유치, 패션 플랫폼 ‘서울스토어’ 인수 등을 통해 그 몸집을 더 키워 나가고 있다.

이처럼 많은 대중들이 브랜디를 선택한 이유는 ‘100% 고객 맞춤형’ 전략에 있다. 브랜디는 여성, 남성, MZ세대, 30대 등 타깃에게 최적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앱스 전략’을 사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주문한 지 24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M+Z세대로 혁신을 꿈꾸다

이런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브랜디는 내부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대기업·스타트업 출신이자, 근무 15년 차 이상의 베테랑 인력을 여럿 충원해 탄탄하게 내실을 다졌다. 반면 전략마케팅실 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콘텐츠 마케터들은 모두 1990년대 생을 선발하는 채용을 전개했다. 이에 직원 500여명 평균 연령이 30세다.

브랜디는 마케팅뿐만이 아니라 기술 분야에 대한 인재 선발도 적극적이다. 브랜디는 APPs 프로덕트실, 개발 지원실, 플랫폼개발실 등으로 전문화돼 있는 내부 테크 조직인 브랜디 ‘랩스(Labs)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브랜디의 랩스 본부는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개발 조직으로 꼽힌다.

경력뿐만 아니라 브랜디는 신입 개발자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브랜디는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 등을 교육해 직접 채용하는 브랜디의 채용 방식이다. 이렇게 선발한 랩스 본부 인력이 전체 구성원에 약 40%를 차지한다. 이는 브랜디가 기술 인재 영입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브랜디는 파격적인 대규모 채용도 진행한다. 지난해 브랜디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전 직군 경력직 채용을 실시하는 ‘슈퍼위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로 입사 확정 시 입사일로부터 일주일 동안의 유급휴가와 리프레시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뉴비 페스티벌(NEW:B Festival)’ 캠페인을 통해 개발자 영입을 전개했는데, 당시 채용된 개발 직원에게는 사이닝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각각 1억원 씩 제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도 브랜디는 프로덕트 기획, 커머스,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채용의 문을 활짝 열어둔 상태다.

일상부터 소통까지…직원 복지의 모든 것 

이와 함께 브랜디는 직원들이 꾸준하게 자기 계발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브랜디는 사내 도서관 ‘B-책방’을 운영해 원하는 도서를 무제한으로 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책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전체 임직원들에게 이북(e-book)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분기별 1회씩 업무와 연관된 사외 강좌 및 세미나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업무 특성상 고급 PC 장비가 필요한 개발 직군을 대상으로 한 장비 지원도 이뤄지도 있다. 브랜디는 개발 담당 직원에게 400만원 상당의 장비 구입 포인트를 지급해 스스로 필요한 PC 장비를 맞춤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브랜디는 직원 개인의 일상까지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디는 직원들에게 건강검진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심리적인 안정감 속에서 성장하며, 일하기 좋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특별한 복지 제도다.

브랜디의 소통 과정도 눈 여겨볼만하다. 브랜디는 매월 대표이사와 경영진, 임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인 ‘타운홀 미팅’을 마련해 사업 방향, 미션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을 공유하며 지속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랜디는 직원들의 생일에는 연차를, 가족 기념일에는 반반차를 제공한다. 직원이 지정한 가족 기념일에는 배우자, 부모님 등에게 꽃다발이나 와인을 배송해주는 복지 제도도 진행하고 있다.

브랜디 서정민 대표는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창업가 정신을 지닌 다양한 인재들과 함께 다음 세대 커머스를 만들어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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