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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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1300원을 넘어서면서 금융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 이후 13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현재 오전 10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99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환전할 때 환차손이 발생,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주가지수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이 반영돼 하락세를 이어갈 우려가 높다. 

실제 이달 초 2600원대 수준이던 코스피 지수는 중순을 지나 2500원대 이하로 떨어진 이후 전날 2342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원장 주재로 ‘금융리스크 대응 TF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대응 점검체계 확대‧운용 ▲10대 핵심 대응과제 마련 ▲금융회사 부실위험 차단 등의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고물가·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국채금리와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복합적 위기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보다 면밀하고 폭넓게 리스크를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면밀한 점검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보다 강화했다”라며 “매월 정례적으로 TF 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현황 뿐 아니라 가계부채·부동산·기업 등 실물부문까지 촘촘하게 리스크를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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