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살펴보는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사진제공=뉴시스]<br>
조사 대상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살펴보는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즉석커피 제품의 카페인과 당류 함량 차이가 커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즉석커피 2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당류와 포화지방 함량은 라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떼의 당류를 살펴보면 100mL당 평균 7.2g으로 스위트 아메리카노(3.7g)보다 1.9배 많았다.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아메리카노의 경우 10개 중 9개 제품에는 당류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빙그레의 아카페라 아메리카노 제품에서는 6g이 검출됐다.

당류 함량은 100㎖기준으로 봤을 때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오레 제품이 8g으로 가장 많았다. 제품 1개 기준으로 보면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 라떼(매일유업)의 당류가 1일 섭취량(50g)의 절반 수준인 25g으로 가장 많았다.

포화지방의 경우 라떼에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7∼34%인 1∼5.1g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스타벅스 카페라떼의 포화지방 함량이 5.1g으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디카페인라떼가 1g으로 가장 적었다.

카페인 함량의 경우 아메리카노가 100mL당 평균 34mg이었다. 라떼는 36mg으로 아메리카노보다 조금 높거나 유사했고, 디카페인 커피는 3mg 수준이었다.

제품 1개당 카페인 함량은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콜드브루 블랙이 150mg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제품 1개를 섭취한다면 성인 기준으로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400mg)의 38%를 채우는 셈이 된다.

1개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으로 1일 섭취 권고량의 1% 수준인 4mg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3개 제품 중 재활용 우수 등급 제품은 5개에 그쳤다. 

한편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등의 함량이 온라인 판매처에 게시된 정보와 다른 4개 업체(동서식품·서울우유협동조합·빙그레·남양유업)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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