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신청접수 12월 최종후보지 선정
공모기간 늘리고 선정기준 합리적 개선

서울 강북구 번동 내 ‘모아타운’ 시범 사업 선정 주거지.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강북구 번동 내 ‘모아타운’ 시범 사업 선정 주거지.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 주택 재개발’ 2차 공모를 10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차 공모를 통해 21곳을 선정했던 시는 이번 공모에서 주거환경 취약지역에 가점을 줘 정비가 시급한 지역을 우선 선정키로 했다.

그동안 잦은 풍수해로 침수 기록이 남아있는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지역과 반지하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항목별로 최대 5점씩의 가점을 부여한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침수취약지역, 침수이력이 있는 주거지역이 30% 이상 포함되면서 구청장이 ‘상습 침수 또는 침수우려지역’이라고 판단한 곳, 전체 건축물 동수 대비 반지하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곳이 가점 대상에 해당한다.

또 평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정량적 평가에 ‘찬성 동의율’을 추가해 주민 의사에 따른 사업 실현 가능성을 함께 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정 제외 기준 및 필수요건을 명확하게 공지해 주민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제외 대상인 공공재개발·모아타운·도심복합사업 등 다른 사업 후보지, 반대 30% 이상, 전용주거지역 등은 유지된다. 현금청산 대상 세대가 많은 지역도 제외될 수 있는 등 선정 제외 기준과 공모 필수요건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또 도시재생지역이나 도시관리 및 보전이 필요한 지역 등은 사전검토 단계에서 자치구와 서울시·국토부·문화재청 등 관계부서 간 사전협의가 필요하므로 주민들이 신중하게 참여해 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시는 또 올해는 작년보다 공모 기간을 늘려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선정 기준을 더욱 합리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지는 12월 말 선정되며, 대상 주택은 총 2만5000호가량이다.

신속통합기획 주택 재개발 공모는 시내 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제도로, 1차 공모에 24개 자치구 총 102곳이 신청해 지난해 12월 최종 후보지 21곳이 선정됐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2차 공모에서는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부터 선정해 빠르게 정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택공급 확대 및 투기 방지를 통한 시장 안정화,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실효성 있는 주택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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