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내년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요금안’을 발표했다.

이번 요금안은 지난 4월 이후 심야 시간 급증한 택시 이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택시 공급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 이전보다 택시가 약 5000대 정도가 부족해 승차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할증시간을 당초 24~04시에서 22~04시로 2시간 확대하고,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20%의 심야 할증률을 20~40%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택시영업수입 대비 부족한 택시운송비용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택시 정책의 중요 목표인 단거리 승차거부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원가 보전을 위해 일부 거리를 조정한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400m가량 감소한다. 더불어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택시 기본 요금 및 거리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택시 기본 요금 및 거리 조정안. [사진제공=서울시]

심야 탄력요금제 도입, 기본요금 조정에 따른 택시요금 조정률은 19.3%로 1일 1건당 평균 운임이 1만698원에서 1만2766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했다.

서울시는 내년 2월부터 기본요금 인상 등 요금 조정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연말연시 택시 승차난이 발생하게 될 것을 고려해 심야 탄력요금제는 올해 안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번 조정안은 오는 5일 예정된 공청회 및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친 뒤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택시업계와 함께 택시 요금조정에 따른 심야 택시 공급,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통한 택시업계 유입 기사 확대 담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택시 승차난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연시 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 흐름에 알맞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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