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에서 근무하는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3584만원(38.1%)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상장법인과 공공기관 근로자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여가부는 지난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기업 2364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을 통해 공개된 370개 기관을 대상으로 성별 임금 관련 정보에 대해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상장기업 2364개의 1인당 평균 임금(연간)은 여성 5829만원, 남성 9413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장법인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 격차는 38.1%로, 지난해 대비 2.2%p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전반적인 산업 분야에서 남성 임금이 여성 임금보다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상장기업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2.0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3년이었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2%로 지난해 32.6%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진제공=여성가족부]
[사진제공=여성가족부]

370개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임금은 남성 7806만원, 여성 5755만원으로 성별 격차는 26.3%로 집계됐다. 상장 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해 대비 1.5%p 줄었다.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2년으로 확인됐다. 근속연수 격차는 34.0%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현재 여성 경력단절이 성별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격차 해소를 위해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재직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