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빗썸 홈페이지]
[사진출처=빗썸 홈페이지]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2위인 빗썸이 최근 배우 박민영 열애설에 연루된 A씨의 실소유주라는 논란이 불거지며 그 지배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28일 배우 박민영과 열애설이 난 A씨가 빗썸의 회장으로 불리우며,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실소유주라고 전한 <디스패치> 단독보도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A씨의 빗썸 회장 논란은 복잡한 빗썸의 지배구조 탓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사용한 명함에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명시돼 있다. 나열된 회사들은 각각의 최대주주로 얽혀있는데, 우선 빗썸코리아는 빗썸을 실제 운영하는 회사로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비덴트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을 34.2% 보유하고 있으며,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으로 13.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20.57%)와 올해 3월 24일 특수관계인 A씨의 친여동생 B씨가 인바이오젠 주식 3만4000주(0.06%)를 장내매수하며 총 20.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이니셜 1호투자조합(9.99%)와 특수관계인 비덴트(7.55%), B씨(0.33%)를 포함 총 17.5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복잡하게 엮인 지배구조지만 주목할 만 한 것은 A씨의 여동생 B씨가 이니셜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로 있어 실질적으로 빗썸홀딩스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B씨는 현재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빗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창사 이래 김모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씨는 빗썸 회장이 아닐뿐더러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알렸다.

또한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입장 표명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자세한 입장을 듣기 위해 빗썸 관계자에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빗썸코리아 이정훈 전 의장이 지난달 30일 국정감사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빗썸이 아로나와 코인 상장 관련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질의할 예정이었다.  

이 전 의장은 사유서를 통해 건강상 문제와 형사소송 등의 사유로 6일 국감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부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외부인을 만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 경영에서 물러난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이에 야당은 통상 출석 관련 서류를 당사자에게 송달해야 함에도 기본적인 신변사항에 대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빗썸 측의 태도를 비난하고 나섰다. 아울러 공판일정 때문에 국감에 불출석 한다는 이유를 비판하며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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