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및 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및 기아 양재본사 전경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현대차그룹이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3명 중 1명을 40대 임원으로 채운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급 이하 정기 인사로, 대표이사 사장단 인사는 앞서 11월 30일에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승진 발령된 인원은 총 224명이며, 그 중 신규 선임이 176명이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전체 승진 인사의 70%인 156명을 차지했다.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과 연계한 것으로 평가된다. 

좌측부터 기아 카림 하비브 부사장, 현대차 이영택 부사장, 제네시스 송민규 부사장, 현대차 지성원 전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좌측부터 기아 카림 하비브 부사장, 현대차 이영택 부사장, 제네시스 송민규 부사장, 현대차 지성원 전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자동차 부문에서는 디자인, 브랜드 및 해외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견인한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가 있었다. 기아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 현대차 이영택 아태권역본부장, 제네시스 송민규 COO(최고운영책임자)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대차 지성원 브랜드경험사업부장(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좌측부터 현대로템 안경수, 이정엽 전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좌측부터 현대로템 안경수, 이정엽 전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로템은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만한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현대로템 안경수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과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을 각각 전무로 승진시켰다. 해외 사업기회 발굴 및 수익성 증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기 위함이다.

좌측부터 현대차 안형기, 유지한, 김창환 전무, 박영우, 전재갑 상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좌측부터 현대차 안형기, 유지한, 김창환 전무, 박영우, 전재갑 상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특히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40대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전격 발탁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176명의 임원 중 1/3이 40대로, 이들에게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기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관련해 현대차 안형기 전자개발센터장(46), 유지한 자율주행사업부장(48),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48)을 전무로 승진 임명했으며, 박영우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40), 전재갑 준중형총괄2PM(43)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좌측 상단부터 현대차 김효정, 제승아, 장혜림, 임지혜, 차선진, 김지민, 안계현 상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좌측 상단부터 현대차 김효정, 제승아, 장혜림, 임지혜, 차선진, 김지민, 안계현 상무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됐다. 현대차 김효정 차량제어SW품질실장,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 차선진 글로벌PR팀장, 기아 김지민 국내사업전략실장, 현대건설 안계현 스마트건설연구실장 등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GSO의 수장으로 임명된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GSO의 수장으로 임명된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그룹 전환의 중추로 신설한 GSO(글로벌전략조직, Global Strategy Office)의 리더로는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며 미래사업 구체화와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이끌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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