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83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한국민족문화대백과(1991)에 의하면 교육성립은 교육이 이뤄지게 하는 힘이며 선·후천적 힘으로 구성된다. 교육성립의 선천적 힘은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으며 환경을 통해 자발적·창조적 가능성이 드러나고 개발돼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힘이다. 교육성립의 후천적 힘은 성숙자인 양친·교사·선배 등이 이미 계획된 목표와 방향에 따라 미성숙자들을 이끌거나 어떤 목표나 방향의 가능성에 장애가 되는 것을 억제하는 힘이다. 이 두 힘 즉, 선천적 및 후천적 힘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교육은 성립된다.

한국 교육에서 교육의 선천적 힘은 제한적으로 작용하지만 후천적 힘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예로써 IMD(2016)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적은 OECD 국가에서 최상위에 있으나 창의·인성 수준은 최하위이다. PISA(2000)에 의하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이 취약한 학생은 22%로 21개국 중 최하위권이며, 이재욱(2012)은 논문 ‘학교폭력의 원인과 해결방안’에서 학생들은 재학 기간 22.6%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20.9%가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높은 것은 한국 사회의 높은 교육열 즉, 교육의 후천적 힘에 주로 관계되며, 창의·인성의 최하위,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취약성 및 학교 폭력의 증가는 교육의 선천적 힘의 제한적 작용을 의미한다.

이경환(2014)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본질이고, 핵이며, 본질을 깨닫게 하고, 그 구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며, 개인적 및 사회적인 것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선천적인 인성5역량 즉, 창의, 정서지능, 가치화, 자유의지 및 자기정화 역량을 기반으로 형성되며,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양친·교사·선배 등으로부터 가치 학습을 기반으로 형성된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모두 자신의 본질 구현을 위해 지식 등을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인적역량 형성을 도모하므로 이들은 각각 교육성립의 선천적 및 후천적 힘이다. 따라서 한국 교육에서 교육의 선천적 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성5역량에 기반한 개인적 자아 정체성 개발이 요구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유전의 범위 내에서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성취하기 위한 행동 즉, 자아실현의 행동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경환(2014)은 전계서에서 인성5역량과 창의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에 내재한다고 한다. 인성역량 기반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 조건에서 창의성이 우선 개방되고, 스키마가 형성된 인성역량이 활성화돼 형성되며, 창의성과 자아실현 경향성의 가치를 공유한다. 자아실현 경향성은 선천적인 것이므로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인종, 나이, 성별에 무관하게 인간의 공통적이면서 본질적인 인성적 인격이다. 그러나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후천적 학습으로 형성되므로 학습 내용에 따라 다르며 인간의 사회적 인격에 관계한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인성5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 개발에 관계한다.

개인은 인성5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 즉, 인성적 인격의 형성에 따라 전인격역량개발5단계, 즉, 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및 전인격체기로 나아간다. 유년기는 인성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단계이며, 아동기, 청년기, 성인기 및 전인격체기는 각각 1~2개, 3개, 4개 및 5개의 인성역량이 정체성을 가질 경우이다. 개인이 전인격체기로 나아갈수록 지성과 덕성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한다.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그 정체성이 성장할수록 자신의 가치에 긍정적인 사회적 자아 정체성 형성을 고양하지만 부정적인 사회적 자아의 형성은 저해한다. 공교육에서 인성5역량기반 자아 정체성이 측정·평가될 때 교육의 교육성립의 선천적 힘이 강화되고 개인은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간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인성5역량은 독립적이면서 상호작용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인성역량에 기반한 자아 정체성은 상대의 활동을 지원 또는 강화하며, 그렇지 않은 것은 다른 인성역량의 기능을 방해하기도 한다.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는 이들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인성5역량이 서로의 기능을 지원, 강화, 약화시키는 프로세스이다. 하나 이상의 인성역량을 기반으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할 때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에 기인해 나머지 인성역량이 성장한다.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는 인성5역량에 기반 한 자아 정체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게 해 전인격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인성5역량은 선천적인 것인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를 통해 전인격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자아실현 경향성은 조건적 긍정적 조건에서 잠재적 능력으로 내재한다. 한국의 입시 위주의 주입식 지식교육은 흔히 학생들을 조건적 긍정적 존중의 조건에 지배되게 하며 이들의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를 저해한다. 이러한 교육 조건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객체적 자기정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 창의성과 스키마가 형성된 인성역량이 활성화돼 해당 인성역량 기반 자아 정체성이 형성된다. 지난 칼럼에서 제시한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 기반 교육모델’은 <그림1>의 ‘주·객체적 자기정화와 인성적 자아 정체성 기반 교육참여’를 기반으로 ‘완전기능학습’,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 역량함양’을 유발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는 인성5역량에 기반 한 개인적 자아 정체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게 하며, 지식·역량 통합교육을 촉진한다. 따라서 ‘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에 기반 한 교육은 한국 학생의 인성을 개발하고 지식·역량 교육을 통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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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인성5역량 면역증감효과 기반 교육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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