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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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노동자가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겨울 건설현장은 콘크리트 타설 뒤 보온양생 과정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노동자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갈탄을 피운 현장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현장에 있던 노동자 2명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건설업 질식재해 상당수가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건설현장은 양생 과정에서 갈탄 난로 등을 사용하는데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 

갈탄, 등유 등의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적혈구 헤모글로빈과 결합력이 산소보다 200~300배 높아 산소전달 방해로 질식을 유발한다. 이에 근본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측면에서 열풍기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해당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어제 고용노동부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오늘은 경찰조사가 있을 예정이다”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정확한 사고경위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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