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184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교육적합성은 교육내용이 교육 수요자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며,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으로 구분된다.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은 각각 교육내용이 학습자와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에 관계한다. 교육이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을 충족시킬수록 경쟁력을 가진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이 매우 낮으며, 대부분 교사와 학부모들은 한국공교육의 붕괴에 동의한다. 예로써 이성현(2006)은 ‘한국사회 사교육 실태와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교사 75.6%와 학부모 75.5%가 수업과 생활지도 붕괴, 학교교육의 거부 및 학교교육 부실에 동의한다고 한다. 스위스 IMD(2016)에 의하면 63국가 중에 한국의 인재육성 투자는 19위이나 교육의 사회적 적합성은 55위이다. 이것은 한국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이나 경쟁력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IMD세계인재보고서(2019)에서 한국은 63국가에서 인재 육성 투자는 19위이나 교육의 사회 적합성은 55위이다. 이주호 등(2005)은 연구서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에서 한국의 역대 정부는 수요자 중심 교육, 학교 자율성 제고, 대학 경쟁력 강화, 대학입시제도 개선, 교육여건 개선 등이었으며, 이 같은 교육개혁 방향은 정권이 바뀌어도 대체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교육이 붕괴에 직면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는 각각 자신의 정체성 구현을 위해 주도적 행동을 유발한다. 이것을 위해 이들은 각각 지식과 기술 등을 자율적으로 탐구하고 인적역량 개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므로 이들은 각각 교육의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의 기반이 된다. 또한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일관성 또는 영향력을 의미하며, 교육 행동이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중에 어느 것에 지배되는가를 나타내며, 규범적, 쏠림 및 잠재적(양극화 포지션)으로 구분된다. <표1>은 한국 학생과 사회인의 자아 포지션 분포이다.

&lt;표1&gt;&nbsp;한국 학생과 사회인의 자아 포지션 분포<br>
<표1> 한국 학생과 사회인의 자아 포지션 분포

규범적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의 일관성을 의미하며, 교육의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 모두를 만족시키고 자신이 속한 동년배의 평균보다 큰 성취를 유발한다. 쏠림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가 일관성이 낮고, 이들 중에 어느 하나의 영향력이 큰 것을 의미한다. 개인적 자아 및 사회적 자아 기반 쏠림 포지션으로 구분되며, 전자는 교육의 개인 적합성을, 후자는 교육의 사회적 적합성을 주로 추구한다. 잠재적 자아 포지션은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형성이 미흡하거나 이들의 영향력이 대등한 것이며, 교육 적합성 추구는 미약하다. 따라서 교육 적합성은 개인의 자아 포지션에 주로 관계한다.

<표1>에서 한국 학생과 사회인은 규범적 포지션에 31%, 사회적 자아 쏠림과 개인적 자아 쏠림에 각각 17%와 12%, 잠재적 포지션에 40% 분포한다. 이것은 한국 학생과 사회인의 31%가 교육의 개인과 사회적 적합성을 만족시키고, 29%가 교육의 개인 및 사회적 적합성 중에 어느 하나를 만족시키며, 40%는 교육 적합성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 학생과 사회인 31%만이 교육 적합성이 만족되며, 69%는 교육 적합성이 만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앞에서 지적한 이성현(2006)의 연구와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한국 공교육의 교육 적합성을 높이어 교육경쟁력을 회복을 위해서는 학생들의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 개발이 요구된다.

목적은 추구하는 행동의 가치이며, 도구적 및 최종가치로 구분된다. 도구적 가치는 목적달성 수단이며, 목적달성을 위해 수용할 수 있는 행동을 의미한다. 최종가치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나 최종상태이다. March 등(1950)은 저서 ‘조직론’에서 전 단계에서 목적은 다음 단계의 수단이며, 이것을 수단-목적의 연쇄라고 한다. 목적-수단의 연쇄란 전단계의 목적은 다음 단계의 수단이라는 것을 뜻한다. 또한 개인적 자아 정체성은 개인의 이상이나 절대적 가치를 추구하므로 개인의 최종가치나 최종목적에 관계한다. 사회적 자아 정체성은 실제적이며 현실적 삶을 추구하므로 개인의 도구적 가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이 목적-수단 연쇄에 있을 경우 자아 정체성은 성장한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의 목적-수단 연쇄는 이들의 순환을 의미하며, 그 순환이 주기적일 때 개인의 자아 포지션은 규범적 자아포지션으로 수렴하여 교육 적합성을 촉진하고 전인격 완전자아실현으로 나아간다. 개인을 완전자아실현으로 이끌어 낸다.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의 주기적 순환은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에 의존한다. 또한 파워5속성의 이러한 작용은 이들이 자아실현 경향성에 의해서 활성화될 경우이다. 그러나 교육은 흔히 자아실현 경향성의 활성화를 저해하므로 자아 정체성의 주기적 순환을 위해서는 주·객체적 자기정화가 요구된다.

&lt;그림1&gt; 정체성의 수단-목적 연쇄 교육모형
<그림1> 정체성의 수단-목적 연쇄 교육모형

자아 정체성의 수단-목적 연쇄 교육모형은 <그림1>과 같이 ‘주·객체적 자기정화와 역량기반 교육 참여’를 기반으로 ‘개인적 및 사회적 자아 정체성 수단-목적의 연쇄와 주기적 순환‘ 및 ’전인격의 완전자아실현의 역량 함양‘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아 정체성의 수단-목적 연쇄 교육모형에 기반 한 교육은 학생의 자아 포지션은 규범적 자아 포지션으로 수렴하게 해 교육의 개인적 및 사회적 적합성을 유발하고 한국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하며, 지식·역량 교육을 통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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