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개선이 그룹 실적 견인
KB증권·카드, 금융시장 침체로 하락
배당성향 26%유지, 자사주 매입·소각

[사진출처=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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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KB금융그룹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7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지난해 경영실적 따르면 당기순이익 4조4133억원을 기록해 기존 역대 최대였던 4조4095원(2021년)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2020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6%, 1.73%로 전년 대비 각각 0.13%포인트, 0.15%포인트씩 올랐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3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은행 신탁 및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된 데 기인한다.

[사진출처=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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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6% 증가한 2조9960억원, 84.8% 상승한 557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각각 65.3%, 9.6% 줄었다.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 감소가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2년 기준 배당 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확대하고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수립했다”며 “적정 보통주 자본 비율 및 자산성장률, 주주환원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를 두루 감안 한 자본관리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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