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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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차기 사장 내정자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내정자 후보로 거론된 금융연구원 이순호 연구윈원(은행연구실장)이 무자격 낙하산이라며 노조가 즉각 내정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예탁원 노조는 17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이 실장의 신임 사장 내정과 관련 공모 절차를 즉각 중지하고 재공모·재선임 절차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노조는 “이 실장은 자본시장 근무 경험이 없으며 예산·인사·전략기획 등 행정 경험도 전무하다”며 “사장 내정 자격에 대해 무자격·무경험·무경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실장이 현재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점을 지적하며 “농협이 예탁원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옵티머스 펀드 관련 민사소송을 제기해 현재 1심 소송이 진행 중인데 원고 신분에서 소송 진행 중인 피고의 사장으로 가겠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이해 상충 문제 등 논란의 소지가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최근 신임 사장 공모에 내·외부인사 11명이 지원한 가운데 지난 15일 이 실장을 비롯해 흥국자산운용 도병원 대표, 예탁원 박철영 전무이사 등 3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임추위는 오는 22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 같은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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