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아지트 전경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 판교아지트 전경 [사진 제공=카카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최근 카카오가 경력 개발자 채용을 중단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최근 글로벌 IT업계에 불고 있는 감원 바람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진행 중이던 경력 개발자 수시채용 과정을 중단하고, 지원자 전원을 탈락 처리했다. 채용이 중단된 직군 및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지원자의 경우 서류 및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면접을 남겨둔 상태에서 이러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 것이 이번 채용 중단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카카오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7조107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 감소했다. 특히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6조5267억원을 기록했으며, 인건비는 1조6871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늘었다.

카카오 측은 대외 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보수적인 채용 기조 하에 이 같은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에게 별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해당 포지션 채용이 다시 진행되면 후보자에게 안내하고 채용절차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IT업계 전반에 걸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만2000명 규모를 해고하며 노동자들의 반발을 샀고,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각각 1만명 규모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경우 이들보다 훨씬 많은 1만8000명 규모의 감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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