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1차관, 여수산단 방문해 가뭄 대응 점검

[이미지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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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가 각 산업단지별로 맞춤형 재난대응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각 산단마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대응 역시 요구되는 모습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여수산단 입주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방문해 가뭄대응 노력을 격려하며 세심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장 차관은 “정부도 범부처 차원에서 가뭄대책 TF를 꾸려 보성강댐의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 중”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난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산단이 기후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 장기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산업부도 입주기업들의 폐수 재활용 촉진 등 다양한 가뭄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침수피해를 입었던 광주첨단산단, 서울디지털산단, 포항국가산단에 수해방지 시스템 도입, 차수벽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울산·미포 산단에는 폐수 재이용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주요 국가산단의 재난 대응 능력을 평가해 맞춤형 재난대응 설비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차관은 “최근 산단에 화재 사고와 가스 누출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보다 철저한 산단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여수산단 내 GS칼텍스 공장에서 근로자 2명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8일에는 오일허브코리아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은 바 있다.

현재 여수·광양 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암조절지댐의 저수율은 22.7%이다. 이 댐은 1일 평균 53만1000톤의 공업용수를 여수·광양산단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에 대응해 지난해 6월부터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등을 감량해 비축했으며 앞으로 주암댐과 장흥댐을 연결해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박수성 생산본부장은 “가뭄 대응을 위해 공장정비작업을 조기에 실시하고 방류되는 냉각수를 최소화하는 등 절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폐수 재이용 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조혜영 부이사장은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여수·광양산단 입주기업과 가뭄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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