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 트집으로 청문회 방해하는 것”
“여당 의원들도 안조회 개최 사실 알아”

이태규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안건을 더불어민주당이 의결하는것에 대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태규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안건을 더불어민주당이 의결하는것에 대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야당은 21일 여당이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관련 학교폭력 청문회 안건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공연한 트집으로 청문회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청문회 안건을 의결한)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위원들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당 ‘안조위’ 위원들도 오후 8시에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를 행정실에서 받고 참석하지 않겠다, 또는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따라서 회의장에 있는 위원들을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조위 결정 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공연한 트집”이라며 “국민이 요구하고 명령한 정순신 아들 학교폭력 사건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방해 또는 지연시키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여당이 정 변호사에 대한 ‘방탄 상임위’를 자처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증인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는데 난데없이 전 교육부 장관과 민정수석을 청문회에 불러야 한다고 생떼를 썼다”며 “정순신은 시간끌기 소송으로 강제 전학을 늦추고, 국민의힘은 시간끌기 정쟁으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는 아빠 찬스를 이용한 권력이 개입해 힘없는 한 학생의 인생을 농락한 파렴치한 폭력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청문회 무효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정순신 방어 방탄 상임위를 자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안조위에 참석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제가 안조위 위원으로 들어간 것을 꼼수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접근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국회법 절차, 안조위 구성 원칙에 따라 정확하게 이뤄진 일인데 무소속인 제가 안조위에 들어간 게 무슨 꼼수인가”라며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로 국회를 유린하는 짓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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