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에 이정애 사장,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매출 11.2% 줄어든 7.1조…영업이익 44.9% 감소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대표 사진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이정애 신임 대표 사진 [사진제공=LG생활건강]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LG생활건강이 18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28일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정애 사장을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22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개의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LG생활건강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7조 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으로 확정됐다. 배당금의 경우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LG생활건강의 수장이 18년 만에 바뀐 점도 이목을 끈다. 이른바 ‘차석용 매직’을 일으켰던 차석용 전 대표이사 부회장은 18년 만에 CEO직을 내려놨다. 

그간 LG생활건강은 차 전 부회장을 필두로 순항해왔지만 지난해 실적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1.2%, 44.9% 줄어든 데다 주가 하락 등의 악재를 겪었다. 이는 신임 수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고려대 경영대학 김재환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 작업 추진과 함께 ‘숨37°’, ‘오휘’ 등의 브랜드 리빌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시장 내 럭셔리 브랜드 현지 마케팅과 유통역량 강화를 집중 추진하는 한편, 동남아 시장에서는 온라인 중심 소통변화 대응을 강화한다.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 김홍기 부사장은 “지난해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로 인한 어려움과 글로벌 전반의 경기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우호적 사업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과 고객 변화에 대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및 디지털과 고객 경험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북미‧일본 사업확대와 동남아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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