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개 항공사 안전수준 평가결과 공개

지난 2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주기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2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주기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항공사 안전수준을 평가한 결과,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전체 항공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항공사별 취약분야에 대한 안전수준 감독을 강화하고 아울러 현장 감독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3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11개 국제항공운송사업자에 대한 안전수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사고 현황, 안전감독 결과 등을 반영한 이번 평가에서 대한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은 전체 항공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영국 런던에서 지상이동 중 항공기간 접촉사고가 발생했으며 다음달인 10월에는 필리핀 세부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감독 결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규사례 적발 증가와 경직된 조종실 안전문화 등을 주요 위해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항공사별 안전수준 평가에서는 에어부산이 최상위를 받았으며 에어프레미아, 아시아나항공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항공사별 안전수준에 맞춰 항공사별 취약분야 감독을 강화하고 국제선 증편에 따른 변화관리, 종사자 기본 안전수칙 준수 등을 위해 현장 감독 위주로 전환하고 특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국내·외 항공사 안전도 정보는 국민들의 항공사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국토부 누리집에 공개된다. 공개 내용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항공사 사고 현황 및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발표한 전세계 항공사 사고 현황, 항공안전우려국 지정 현황,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경년항공기(기령 20년 초과) 운영 정보 등이다.

국토부는 항공분야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도 구성해 운영한다. 자문단은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과 함께 분야별 점검조를 구성해 3일부터 일선 현장에서 감독활동을 수행한다.

국토부 정용식 항공안전정책관은 “처음으로 도입하는 항공안전 민간 전문자문단 운영으로 국민 눈높이와 새로운 시각에서 항공안전 사각지대를 발굴해 개선하겠다”라며 “국민들이 더 안전한 항공여행을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선 본격 회복에 대비해 항공사별 변화 리스크를 집중관리하는 등 항공안전에는 양보 없는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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