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서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33명과 운전기사와 가이드 2명 등 3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제공=충북소방본부]<br>
3일 오후 6시5분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서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33명과 운전기사와 가이드 2명 등 3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제공=충북소방본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여행객 버스 전도 사과와 관련해 경찰 및 유관기관 등이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14일 충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수안보면 관광객 전도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조사가 이날 오전에 실시됐다. 오후까지 이어진 현장 조사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충북경찰청 교통조사계,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현장 대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버스 정밀 감식을 바탕으로 운전자 과실 및 차량 결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6시 5분경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해당 관광 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 60대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또 34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러시아를 경유해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의 50~70대 관광객으로 탑승자 35명 가운데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은 33명, 운전자와 가이드 2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사고 장소는 관광객들의 숙소인 수안보면 한 호텔의 진입로 오르막길이다. 해당 장소는 오르막길 급커브 구간으로 30도 정도의 급경사와 S자로 휘어지는 커브 구간이 있어 사고 위험이 큰 지역이다.

해당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경사로를 오르다 기어 변속 중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주시는 전날 신형근 부시장 주재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사고수습 및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사고로 인해 큰 충격과 상처를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깊이 위로하고 무사히 치료받고 귀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망자 또한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의해 운구,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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