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 [이미지 제공=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대표 이미지 [이미지 제공=스마일게이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의 견조한 흐름에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흥행이 더해진 결과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 14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1조5771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 등의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스마일게이트 창사 이래 최대 최대 기록이며, 지난해 기준 넥슨(3조3946억원), 넷마블(2조6734억원),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 크래프톤(1조8540억원)에 이어 국내 5위 규모다.

기존의 주력 매출원이었던 ‘크로스파이어’의 탄탄한 흐름 속에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지면서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실제 주요 종속기업들의 내역을 살펴보면, ‘크로스파이어’의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6458억원, 영업이익 4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3%, 4.2% 증가한 수치로, 그 중 게임매출이 6423억원이라는 점은 ‘크로스파이어’가 여전히 준수한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게임은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중국에서 히트에 성공해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7370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 26.2% 증가한 실적으로, 이들의 매출 구성 역시 게임매출이 559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로스트아크’의 북미・유럽 지역 흥행에 따른 결과로, 실제로 이 게임은 지난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서구권 시장에 진출해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132만명으로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스마일게이트RPG는 당기순손실 1427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적자전환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회계기준을 K-IFRS로 변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전환사채(CB) 관련 외부 평가기관 공정가치 평가로 파생 금융상품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향후 주목할 만한 요소로는 중국 진출이 꼽힌다. 지난해 말 ‘로스트아크’에 대한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진 가운데,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도 소프트론칭을 단행하며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최초 국내 출시 당시부터 VPN을 활용한 우회 접속을 시도하는 등 현지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타이틀이라 충분히 흥행을 기대할만 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모바일 RPG ‘에픽세븐’ 역시 지난달 말 현지 사전예약을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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