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카카오V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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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카카오의 골프 관련 계열사 카카오VX가 최근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일부 직원의 권고사직과 관련해 직장 내 따돌림 논란이 일어난데 이어 골프존과의 소송에서도 패소한 것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로 인한 경영상 문제나 사업상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VX는 내부 직원 7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지난해 인재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200여명 규모의 정규직을 채용했으나, 업무 성과가 떨어지는 일부 인원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VX 임직원 수는 600명 규모다.

다만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당사자들이 직무 배제 조치와 함께 그룹채팅에서 강제 퇴장됐다며 직장 내 따돌림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직무에서 배제된 인원들과 업무지시 등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룹채팅에서 내보내진 것일 뿐, 직장 내 따돌림 등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해당 인원들과는 전환배치 등을 놓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적으로는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관련해 지난 17일 골프존이 카카오VX와 SGM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원고의 가상 골프 시뮬레이션 장치에 관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 관련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각 피고에게 각각 19억2000만원, 14억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카카오VX는 스마트스코어와의 법적 공방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측은 이 같은 상황에도 경영상 문제나 사업 차질 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VX 관계자는 “권고사직의 경우 경영 측면에서의 어려움이 아닌 저성과자에 대한 조치로, 현재 회사 경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소송 결과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골프존 측에 배상금을 지급하고 종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여러 이슈들이 있었지만, 카카오VX의 사업 진행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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