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지금은 비상한 시국...혁신해야”
박광온, “의원들 소통 역할 최선다할 것”

더불어민주당 당기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휘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기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휘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거가 4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홍익표·김두관 의원은 지난 전날 후보로 등록했고 박범계·박광온 의원은 마감일인 이날 등록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출마를 고민한 지는) 서너 달 정도 됐다. 어제 밤에 최종 결심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혁신하고 외부적으로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떠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맞짱을 뜨는 데 저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다. 국민들께 민주당이 돈이 안 드는 내부 선거도 하고 있다는 걸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해소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광온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힘을 모으는 역할, 말을 듣는 역할, 소통을 더욱더 깊고 넓게 일상화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는 결국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국정에 반영하는 자리”라며 “굉장히 많은 분들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최선의 노력을 할 훈련도, 준비도, 의지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되며 물밑 활동을 해온 이원욱 의원은 이날 등록 마감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위기 앞에서 원내대표 도전을 멈추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며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는 ▲기호 1번 홍익표 ▲기호 2번 김두관 ▲기호 3번 박범계 ▲기호 4번 박광온으로 진행된다. 기호 추첨은 송옥주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입회하에 진행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선거일 전까지 25일 한 차례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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