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비 시도별 아파트 전세 하락거래 비중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1년 대비 시도별 아파트 전세 하락거래 비중 [자료제공=부동산R114]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대도시와 신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역전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보증금 반환을 놓고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부동산R114는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려 아파트 시장에 역전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이나 주거선호도가 높은 신축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부동산R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해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가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26일까지 전세 거래된 전국 아파트 18만9485건 가운데 동일단지·동일면적의 전세계약이 2년 전 같은 기간 중 1건 이상 체결된 3만2022건의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다. 여기서 전세 최고가격이 낮아진 하락거래는 1만9928건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1만2846건)이 지방(7082건)보다 전세 하락거래 비중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시(87.0%), 세종시(78.4%), 대전시(70.8%), 인천시(70.5%) 등 주택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 하락거래가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최근 2년간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보면 신축일수록 역전세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연식 구간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5년 이내 신축아파트가 -5.85%였으나 10년 초과 아파트는 -0.40%에 머물렀다. 2년 전 대비 전세 하학거래 비중도 5년 이내 신축이 70.9%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R114는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고점이었던 2021년~2022년초까지 계약한 임차인들의 전세 만료시점이 도래하면서 역전세 이슈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지연에 따른 임대인과 임차인간 갈등은 물론 소송, 대출이자 등 비용부담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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