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68회 현충일 추도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68회 현충일 추도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거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식에 참석해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됐다. 올해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등 약 7000여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렸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정각, 추모를 위한 사이렌을 통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동시 추모 묵념’으로 시작됐다. 국민의례 중 애국가는 국가유공자 후손과 제복근무자(군, 경찰, 소방, 해양경찰, 교정공무원) 등 8명이 국방부 성악병 4명과 함께 선도했다. 

헌화 및 분향 이후에는 위패봉안관 내에서 무명용사 및 위패봉안유공자에 대한 참배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지난 1951년 입대해 육군 제3사단 소속으로 1953년 3월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고 조종두님 등 총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가 수여되기도 했다.

이날 추념식의 첫 번째 추념 공연은 1952년 장단지구 전투에서 포탄 파편이 머리에 박히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빼내지 못한 채 2005년 작고한 고 이학수 상병이 당시 해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작성한 ‘병상 비망록’을 발췌해 낭독했다. 두 번째 추념 공연은 영웅들이 전쟁에서 느꼈을 두려움과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은 대합창곡 ‘비목’을 다양한 세대별로 구성한 연합 합창단과 국방부 성악병들이 함께 선보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위한 희생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미 핵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라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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