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판매 증가,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경신
“견조한 대기수요, 하반기 판매도 증가 예상”

[사진출처=현대자동차]
[사진출처=현대자동차]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10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사상최대의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고 판매 105만9713대, 매출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조2379억원, 경상이익은 4조8344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 42.2%씩 늘었다. 특히 현대차는 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의 요인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시장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 됐다. 또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으며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 친환경차 판매가 확대됐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견조한 대기수요 등으로 향후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이 이어지며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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