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돼 물에 잠긴 가운데 119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돼 물에 잠긴 가운데 119구조대가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 오전 1시께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11일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9㎧(시속 68㎞)를 기록 중인 카눈이 시속 21㎞로 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카눈은 새벽 3시께 강화 북북동쪽 60㎞ 지점,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 오전 9시 평양 남쪽 30㎞ 지점을 지난 뒤 정오쯤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오전까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중부서해안 중심 매우 강한 바람, 서해상과 동해상에 매우 높은 파도, 서해안과 동해안에 너울이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해 약 16시간가량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공공시설 184건, 사유시설 177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침수·유실은 64건이며 토사 유출은 6건, 제방 유실 10건, 교량 침하 1건, 가로수 쓰러짐을 포함한 기타 98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30건이며, 주택 파손은 3건으로 조사됐다. 상가 침수는 16건이며 토사 유출은 8건, 간판 탈락 등 기타는 118건이다.

경남, 전남 농작물 침수나 낙과 등의 피해는 여의도(290㏊)의 3.5배에 달하는 1019㏊다. 농경지도 20.2ha 유실됐다.

태풍으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1705가구, 1만5862명으로 기록됐다.

현재 도로는 676곳이 통제됐다. 국립공원 21개 공원 내 611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 등 역시 아직 통행이 제한된 상황이다. 여객선은 24개 항로 28척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기 결항은 없다.

중대본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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