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전국 영향권…14일 오전 3시까지
이상민 “정부 믿고 사전통제·대피 협조해달라”
강풍 및 강우 집중시간대 야외활동 자제해야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교육부, 산업부, 해수부 등 18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 6호 태풍 ‘카눈’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늘 오전 남해안 상륙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가기까지 약 18시간 동안 전국이 영향권이다. 

이 장관은 “태풍 ‘카눈’의 이동 속도가 느려 이날 하루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민께서는 정부를 믿고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도와 시·군·구 재난상황실은 국장급 이상을 책임자로 태풍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중대본과 광역 및 기초 단위 지방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신속한 상황전파 체계를 유지, 위험 상황이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징조가 있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히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우진규 통보관이 태풍 '카눈' 관련 현황과 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가기까지 약 18시간 동안 전국을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 1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우진규 통보관이 태풍 '카눈' 관련 현황과 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가기까지 약 18시간 동안 전국을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아울러 중대본은 저지대 및 해안가 주변 지하사업장 등 위험지역은 신속한 사전통제 및 수시로 예찰하고, 필요시 휴업을 권고하며 지하차도는 차도별 담당자 지정 후 현장에 배치해 위험시 신속히 통제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11개 시·도에서 7606세대·1만373명이 일시대피 상태라고 밝혔다. 대피자 가운데 6353명이 경북, 2673명이 경남에서 발생했다.

또한 14개 공항에서 337편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 가운데 275편이 국내선이며 공항별로 제주공항 122편, 김포공항 77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98개 항로 128척이 운행 중단됐다. 철도는 전국적으로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가 운행 중지됐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전 기관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접수된 재난상황은 기관장에게 직보하고 기관장 중심으로 상황대응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강풍·강우 집중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기관 별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국민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저지대 반지하주택, 산사태 우려 지역, 붕괴 위험 지역 등에 거주하는 분들의 대피와 지하차도에 대한 추가적인 통제도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10일 오전 태풍 '카눈' 영향으로 경북 포항 연일읍 형산강수변친수레저파크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0일 오전 태풍 '카눈' 영향으로 경북 포항 연일읍 형산강수변친수레저파크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