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북 부안군 소재 모 해수욕장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찾은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주말 사이 전국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 등에서 7명이 사망함에 따라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총 136명이며, 이 중 절반이 8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별로는 안전 부주의가 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수영 미숙 41명, 음주 수영 22명, 높은 파도나 급류에 휩쓸려 발생하는 사고 13명, 튜브 전복 6명 순이다.

이처럼 행안부는 올해 심각한 폭염이 찾아오면서 최근 하천·계곡·해수욕장 등에서의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로 주말인 지난 13일 오후 2시 5분께 인제군 인제읍 내린천에서 래프팅 보트가 물살에 뒤집히면서 80대 A씨가 물에 빠졌고, 끝내 숨을 거뒀다.

또한 이날 12시 53분께 삼척시 한 간이해수욕장에서는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물에 빠졌다. 이에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 없이 구조된 아버지는 깨어나지 못했다. 

오후 12시 26분께는 동해시 천곡동 소재 모 해수욕장에서 70대 B씨가 물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에서도 수난 사고가 이어졌다. 같은 날 12시 46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50대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지난 12일 오후 1시 40분에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운주계곡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계곡과 하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튜브나 신발, 장난감 등이 떠내려가도 무리하게 잡으려고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들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사전에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 대결을 하는 등 자기 능력을 과신한 무리한 행동은 위험하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물놀이를 자제해야 하며, 특히 음주 후에는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 등을 할 때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주변에 알려 119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의 튜브나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구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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