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서울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재유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은 감염병 등급 4급 전환을 한 주 더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 감염병 등급은 2급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 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8월 둘째 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은 둔화됐다”며 “환자 발생이 전주 대비 0.8% 증가에 머물러 전주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방역 상황과 향후 일반 의료체계 전환에 대해 의료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 중”이라며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는 것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당국은 지난 6월 일상회복 3단계 조치 중 1단계를 시행해 코로나19 감염병위기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에서 경계로 낮춘 바 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 안정화에 지난 3일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9일 일상회복 관련 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올해 8월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하자 발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지속 증가세를 띄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간 총 35만 27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5만 388명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 고재영 대변인은 “현재 여름철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행 중”이라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연중 1~2회 유행하는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도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국민과 적극 소통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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