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시장 점검회의 열고 가격 현황 등 점검

18일 서울시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석유시장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18일 서울시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석유시장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정유업계에 석유제품 가격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도 동반 상승하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모습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과 유류세 인하분 반영 여부 등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을 덜고자 현행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LPG부탄 37%) 조치를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유류세 인하는 이달 31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0월 31일까지 연장됐으며 이를 위해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및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해당 시행령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 및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 리터당 205원, 경유 리터당 212원, LPG부탄 리터당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700원대, 경유는 리터당 1500원대를 상회하고 있다. 전국 휘발유·경유 평균가격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한 바다. 국제유가를 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경 배럴당 75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주 배럴당 88달러까지 올랐다.

점검회의에 참석한 산업부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가 국민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를 결정한 만큼, 업계도 국내유가 안정에 함께 노력해달라”면서 “정부는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가격모니터링을 면밀히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 및 석유유통업계에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했으며 알뜰주유소 운영사에게는 “알뜰주유소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더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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