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대표 이미지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표 이미지 [이미지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2년간 지속된 웹젠과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IP의 범위를 폭넓게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리니지라이크’ 일변도의 국내 MMORPG 시장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AI(인공지능) 분야에 힘을 싣는 모습도 관측된다. 게임 개발 분야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디지털 휴먼 등 다방면으로의 활용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 [사진 제공=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 [사진 제공=뉴시스]

■엔씨-웹젠 저작권 침해소송 1심 선고‘R2M’ 표절 인정

웹젠의 ‘R2M’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표절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61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대한 원고(엔씨소프트)의 청구를 인용, ‘R2M’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과 광고의 복제·배포·전송을 금지하고 피고(웹젠)로 하여금 원고에게 1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엔씨소프트가 웹젠에 제기한 소송에 대한 판결이다. 당시 엔씨는 웹젠의 ‘R2M’이 자사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각종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이는 장르적 유사성 또는 IP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인정할 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향후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리니지M’의 흥행 이후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채용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리니지라이크’라는 하나의 형태로 굳어진 상황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웹젠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및 엑스엘게임즈와 유사한 소송을 진행 중으로, 이번 판결로 해당 건 역시 승소 확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리니지라이크’라는 형식에 대한 사실상의 독점이 가능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엔씨 측은 1심 청구금액은 일부 청구 상태로, 항소심을 통해 청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젠 측도 판결문 검토 후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좌측부터)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한우진 센터장과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마일게이트]
(좌측부터)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한우진 센터장과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마일게이트]

■ AI 들이는 게임업계…업무 생산성 강화

최근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이 AI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게임개발 전반에 걸쳐 활용 가능한 AI를 도입,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지난 17일 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 활용 협력사업 진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마일게이트 AI센터의 다양한 서비스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가 적용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로, 양질의 대규모 한국어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가장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업무 생산성 개선 및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게임 내 NPC와 메타휴먼 고도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16일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중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모델로, 한국어와 영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도 이달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규모별 언어모델을 공개하는 가운데 디지털 휴먼, 생성형 AI 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 연구와 사업에도 나선다.

‘P의 거짓’ 콜렉터즈 에디션 구성 [이미지 제공=네오위즈]
‘P의 거짓’ 콜렉터즈 에디션 구성 [이미지 제공=네오위즈]

■ ‘P의 거짓’ 예약판매 시작

네오위즈는 오는 9월 19일 출시 예정인 신작 ‘P의 거짓’의 한국 콘솔 패키지 예약 판매를 17일부터 시작했다.

사전예약은 플레이스테이션(PS)4와 PS5 버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일반판 6만4800원, 한정판 ‘콜렉터즈 에디션’이 17만9800원이다. 일반판은 게임 패키지와 ‘개구쟁이 세트(모자, 우산)’로 구성됐으며, 한정판은 일반판 구성에 디지털 콘텐츠인 축제자 가면, 베니니 시그니처 코트 및 안경과 스틸북 및 스틸포스터, LP앨범, 금속뱃지(베니니, 공방연합)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판매처는 지마켓, 쓱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매장이다. 20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현장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며, 18일 오후 7시 30분 신세계라이브쇼핑을 통한 콘솔 패키지 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히스토릭 인터뷰’ 영상에 출연한 김태집 디렉터 [사진 제공=넥슨]
‘히스토릭 인터뷰’ 영상에 출연한 김태집 디렉터 [사진 제공=넥슨]

■ ‘나이트 워커’ 시즌2 업데이트 방향성 발표

넥슨은 17일 PC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의 디렉터 영상을 통해 시즌2 업데이트 계획과 개발 방향성을 밝혔다.

넥슨이 공개한 ‘히스토릭 인터뷰’ 영상에서 김태집 디렉터는 향후 업데이트 예정인 ‘에들레르 테마’를 새로운 시즌으로 명명하고, 시즌2 로드맵과 시스템 개편 계획을 설명했다. 시즌2 신규 스토리 테마인 ‘에들레르’는 지역 토착민과 지배층 간 갈등을 부추겨 ‘증오의 헤드헌터’의 힘을 키우려는 미지의 단체 ‘뫼비우스’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장과 파밍의 지속적인 재미를 위한 시스템 개편도 예고했다. 매일 동일한 콘텐츠를 수행해야 하는 ‘아카이브(계정)’ 당 일일 특별 보상 시스템을 없애 자유로운 플레이를 보장하고, 성장 정체구간의 난이도를 조정해 여러 캐릭터 육성의 부담을 완화한다. 

이외에도 더 많은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슬롯 전환’, 자동으로 피로도를 소모해 아이템 파밍이 가능한 캐릭터 ‘파견’, 스토리 진행 중 등장 인물들이 전투를 보조하는 ‘사이드킥’ 등 신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 8월 4주차 주요 일정
* 8월 22일(화): 콘텐츠미래융합포럼 17차 정책토론회
* 8월 23일(수): 게임스컴 2023 개막(현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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