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제공=뉴시스]
일본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올 여름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저장한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방출을 시작한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모레부터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기상 조건에 이상이 없을 경우 오염수를 오는 24일부터 방류할 것을 의결했다.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 내각이 각료 회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약 2년만이다.

22일 일본 NHK방송·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회의에서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방류를) 예상한다”며 “처리수(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시다 총리는 “현 시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만전의 안전성 확보, 풍평(뜬소문) 대책 강구를 확인하고, 도쿄전력에 신속한 방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도록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 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일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로 냉각 기능을 잃어 노심용융(Meltdown)사고가 일어났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사용해 오염수에 포함되는 방사성 물질을 규제 기준치 이하로 제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처리수’라고 부른다. 다만 해당 ‘처리수’에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남아있다. 현재 기술로는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한 탱크에 저장돼 있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지난 6월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여톤으로 방류는 약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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