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재고문제 재부각 가능성으로 이익 모멘텀 둔화”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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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각각 0.6%, 5.7% 하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6.7% 밑도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영업이익 실적치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기업 비중은 44.9%로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절반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두드러졌다. 대형주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중소형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3.6%, 14.8%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화학·조선·상사/자본재·호텔/레저·IT하드웨어·IT가전·디스플레이·유틸리티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반도체·기계·철강·증권·자동차 업종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 연구원은 “지난 5월 말부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7월 말 이후 다시 정체되는 모습”이라며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환경과 재고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 이익 모멘텀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장세로의 전환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크로 이슈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커질 수 있는 국면으로 2분기 호실적 발표 후 하반기와 내년 이익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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