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23일 서울서 ‘래미안, The Next’ 발표회 열려
넥스트 라멘구조·인필 시스템·차세대 홈플랫폼 홈닉 공개
“서울지역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예정”

서울시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23일 ‘래미안, The Next’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서울시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23일 ‘래미안, The Next’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지역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넥스트 홈(The Next Home)’을 래미안 아파트에 도입해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다.

23일 삼성물산은 서울시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 발표회를 열고 고객 맞춤형 공간 변화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내세운 ‘넥스트 홈’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넥스트 홈’은 ▲넥스트 라멘구조 ▲인필(In-Fill) 시스템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이 발표회를 열어 ‘넥스트 홈’을 소개한 배경으로는 앞으로 예정된 서울지역 주요 도시정비사업들이 꼽히고 있다. 삼성물산 김명석 부사장(주택본부장)은 이날 발표회에 참석해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는데 서울에서 많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적극 (입찰에)참여할 예정”이라면서 “고층으로 시공될 예정인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에 ‘넥스트 홈’을 제안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라고 구체적인 희망지역을 거론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공개한 넥스트 라멘구조는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기둥과 보를 세대 외부로 돌출시켰다. 이로서 세대 내부 기둥이 없어져 자유로운 내부 공간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김 부사장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아파트는 벽식구조인데 경제적이지만 내부공간을 바꾸기 어렵고 층간소음에도 취약하다”라며 “넥스트 라멘구조는 침실 및 욕실의 개수도 조정 가능하며 세대간 확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출된 기둥과 보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제로에너지 건축 구현에 용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장에서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사전 제작한 욕실 포드(PoD) [사진제공=삼성물산]
공장에서 프레임부터 마감까지 사전 제작한 욕실 포드(PoD) [사진제공=삼성물산]

인필 시스템은 넥스트 라멘구조로 구현된 실내를 사전 제작한 모듈로 구성하게 된다. 조립형 모듈방식 건식바닥과 벽체를 개발해 바닥이나 벽을 손쉽게 해체 및 재설치가 가능하게 됐으며 기구 역시 하나의 벽이 될 수 있는 자립식 가구를 설치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인필 시스템은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라며 “공장에서 사전제작하면 품질이 개선될 뿐 아니라 현장공정이 줄어들어 안전성도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해 내년에는 성능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래미안에 적용될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에 대한 소개는 삼성물산 조희정  상무(라이프솔루션본부장)이 맡았다. 조 상무는 “홈닉은 연결, 공존, 새로운 경험, 프리미엄을 핵심가치로 하고 있다”라며 “홈과 테크닉, 그리고 유니크가 결합해 나먼의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홈닉은 한층 진화된 홈IoT기술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전체에 연결을 확장하고 예술작품 구매, 단지 특화카드, 전용 쇼핑몰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홈스타일링, 헬스케어, 반려동물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홈닉은 오는 31일 전용앱이 출시되며 앞으로 래미안 신축과 기축단지는 물론 타 브랜드 단지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23일 차세대 홈플랫폼인 홈닉에 대한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서울시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23일 차세대 홈플랫폼인 홈닉에 대한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신문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이 새롭게 제시하는 ‘넥스트 홈’의 핵심은 무한변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넥스트 라멘구조는 각종 배관이 지나는 경로를 평면의 좌우로 계획해 주방과 욕실처럼 물을 쓰는 공간까지도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하다”라며 “조립식 형태의 모듈형 건식바닥 시스템 역시 바닥을 띄워서 설치하고 바닥 하부로 배관을 설치해 세대 내부를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물산 김상국 부사장(건축주택사업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주택사업은 지금까지와 다른 사회적 요구에 직면했다”라며 “안전한 현장, 차별화된 품질,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혁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됐다. 과거를 넘어 ‘The Next’를 얘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내세운 “삶의 가치를 무한하게 확장하는 집”이라는 개념이 향후 도시정비사업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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