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차 신청 중…방문 및 등기 접수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도 282명 청구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 유해발굴사업에 의해 발굴된 411기의 유해중 378기의 4·3희생자 유해가 봉안돼 있다. ⓒ투데이신문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 봉안관. 유해발굴사업에 의해 발굴된 411기의 유해중 378기의 4·3희생자 유해가 봉안돼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제주4·3희생자에 대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는 24일 신청자 중 심의를 거친 2153명에게 1613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현재는 3차 신청기간으로 대상자는 행정센터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보상금 신청접수를 한 인원은 약 6100명이다. 총 6차례에 걸친 신청기간을 통해 1만4738명의 4·3희생자에 대한 보상 접수를 받고 있다.

보상금 지급은 제주실무위원회(실무위)를 거쳐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위원회(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실무위는 지난 7월 말까지 희생자 3012명을 심사해 위원회에 최종 심사결정을 요청했으며, 위원회 또한 2468명의 최종 심사를 완료하는 등 보상금 심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총 13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매월 200명 이상의 보상금 심사를 진행했다. 이달에도 300여명 이상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상금 대상자가 최종 확정되면 신청자에게 청구안내문이 개별 발송된다. 안내문을 받은 청구권자들은 가까운 도·행정시·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또는 등기우편을 통해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nbsp;지난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열린 제73주기 섯알오름 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 영령 합동위령제에서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맨 오른쪽)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지난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백조일손지지에서 열린 제73주기 섯알오름 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 영령 합동위령제에서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맨 오른쪽)과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해외 청구자 수↑…대상자 신청 계기되길

한편 제주도는 4·3희생자 보상과 관련, 해외 청구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282명에게 27억원의 보상금 청구가 접수됐다.

일본 243명, 미국 31명을 비롯해 베트남, 스웨덴, 크로아티아, 뉴질랜드 등에서 청구 신청이 있었다.

제주도는 최근 외교부를 통해 국적이탈자 주소를 파악해 청구권자에게 보상금 청구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도청 4·3보상지원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상금 지급 발표를 접한 대상자들이 ‘우리도 신청 대상자인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도 “앞으로도 보상금 지급에 한 분도 누락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1차(2117명), 올해 1월 2차(2500명)에 이어 지난 7월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3차 접수를 받고 있다. 남은 희생자 및 보상금 신청 대상자의 접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4·3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과 제주도청, 행정시, 읍·면·동 행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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