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제주 4·3이 올해로 75주기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제주4·3평화공원에는 추모를 위해 행방불명인(행불인) 표석을 찾은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표석에는 이름과 본적, 출생월일(出生月日)이 새겨져 있지만, 졸연월일(卒年月日)은 새겨놓지 못했다. 대부분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족들은 4월 3일이나 희생자의 생일에 맞춰 제사를 지낸다.
동백꽃과 벚꽃이 나란히 피어난 가운데 행방불명인표석에 제사를 지내러 방문한 유족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사를 지내는 음식 위에도 무거운 벚꽃 잎이 내려앉았다.
유족들은 재판 과정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음복을 함께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위원회)’ 회의 결과 희생자 및 유족 5688명(희생자 78명, 유족 5610명)이 추가 결정됐다.
이로써 2002년부터 현재까지 결정된 제주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은 총 10만 8881명이다. (희생자 1만 4738명, 유족 9만 4143명)이다.
제주도청 4·3지원과 김삼용 과장은 “결정된 행방불명 희생자 20명의 경우 표석 또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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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whether@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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