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분기 수익금 84조·수익률 9%

[사진제공=뉴시스]<br>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지난해 80조원대 손실이라는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올 2분기에 이를 모두 만회하고 4조4243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잠정)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연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수익금은 83조9761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2600억원, 기금평가액은 983조559억원이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17.24%, 국내주식 17.12%,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국 부채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상존해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는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 수익과 외화 환산 이익에 의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6월 말 기준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의 지난해 –8.22%의 수익률을 내 79조6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