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신임 대표가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KT 김영섭 신임 대표가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KT가 오랜 경영공백을 마치고 ‘김영섭호’의 출항 소식을 알렸다. 이날 취임한 김영섭 신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한 역량을 강조하는 가운데, 내부 화합을 통해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 분야 내실을 다져 나갈 것을 당부했다.

KT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해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로써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경영공백을 마무리하고 김영섭 대표 체제로 다시 출발하게 됐다. 김 대표의 첫 공식 석상으로 다음달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APAC’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KT의 주요 경영 현안으로는 9개월에 걸친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검찰 수사 등 혼란을 수습하고, 생성 AI 등 글로벌 ICT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꼽힌다. 관련해 LG CNS 대표 시절 대대적 조직 재정비를 단행했던 것처럼, 업무 효율화를 위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내부 분위기 안정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연말 즈음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고객가치·역량·실질·화합 등 4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먼저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KT의 사업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으며,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21년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사고 수습을 맡은 바 있으며, 고품질의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운용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무선 통신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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